균형이란 무엇인가 *마음을 놓으면 균형이 깨진다. 그리고 바로 무너진다. 그렇다면 균형은 자연스러운 상태가 아니라는 건데, 자연스러움이란 것 자체가 (내 사전 속에서) 균형의 규준같은 것이니 뭔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 균형은 공들여 작위적인 팽팽함일까 아니면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수면이 평평해지는 것 같은, 자연스러운 안정감과 그 지속일까. 일상이 안온하게 이어지는 건 균형 잡기 덕분이(라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균형의 상태가 위협받을 때, 나는 귀신의 등장으로 화들짝 놀라듯 엄청나게 흔들렸다. 틈이 벌어지고 못생긴, 너절한 기분이었다. 그리고 가장 나쁜 건 (일종의) 고통 및 고통의 호소를 존중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평온한 일상은 기적이다, 라는 옛날 만화 대사에 기본적으로 동조하기 때문에 나는 복잡해진다. 기적은.. 더보기 이전 1 ··· 268 269 270 271 272 273 274 ··· 28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