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이굳이 자기집에서 애들 밥을 먹이겠다는 엄마 고집땜에 안주 비슷한 디저트를 준비해가야했다. 탄산수에 오미자청 섞으면 무알콜 샴페인 비스무레하지 싶어 준비하고, 은행 꼬치랑 훈제치즈 후추치즈랑 호두곶감말이 해갖구 꼭두새벽에 엄마집으로 출장

내 주전부리 아이디어?에 칭찬 마니 받아서 으쓱한 가운데 엄마 도와 육전이랑 이거저거 만들고, 비건 잡채랑 비트로 물들인 핑크색 연근이랑 기타 등등 엄마가 해놨고. 유부초밥 먹는 우리집 이상한 추석
큰손주가 자기 더덕구이 제일 좋아하고 쌍둥이는 자기 오이김치 팬이고 식혜는 몇십년간 모두에게 찬사받아온 바, 앞으로 과연 내가 얼마나 더 해멕일 수 있겠나, 먗년이나 더 하겠나, 하는 마음에 애들을 불러 먹이고 싶다고 한다. 엄마 음식은 나쁘지 않지만 손주들이엄마 마음처럼 그렇게 큰 의미를 두는거 같진 않은데... 내 더덕은 우리 장손의 소울푸드지! 이런 믿음은 참 소중하게 지켜줘야하는 것이기 때문에 올해도 엄청난 리액션 오바 육바하는 우리들. 어무니는 왜 집에 계세요 한정식집 차립시다!!!!! 이러고들 있다
추석쇼는 끝났고 케이크를 많이 먹자는 의도로 삼자매 회합을 따로 예정하고, 쌍둥이와 오타쿠 회합도 예정. 역시 소모임이 체질에 맞고 쇼는 뭐, 쇼대로 즐겁지